박상현의 ‘찰나의 맛’
‘콩파스타’라는 별명을 가진 서울 주교동의 ‘강산옥’ 콩국수. [사진 박상현]
콩을 먹는 민족과 국가는 많다. 하지만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콩나물을 키우고, 발효를 통해 장을 얻는 사이클을 가진 나라는 한국·중국·일본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두부를 만드는 나라는 콩을 불리고 삶고 갈아서 만든 콩즙을 즐긴다. 곡물가루를 반죽해서 뽑은 면을 즐기는 민족과 국가 또한 많다. 하지만 콜드누들의 종류로 보면 우리나라는 단연 독보적이다.
콩과 차가운 면을 즐긴다는 기호를 합치면 콩국수가 탄생한다. 콩국수야말로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요리의 독보적인 장르다. 우리나라의 콩국수가 왜 이렇게 특별한 음식인지는 일본 교토의 음식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깨달았다.
서울 진주회관·광주 대성콩물 등 유명
교토는 두부가 정말 맛있는 도시다. 교토의 두부가 왜 그렇게 맛있냐고 물으면, 교토 사람들은 한결같이 “물이 좋아서”라고 답한다...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