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논설위원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에게 최대 6억원에 달하는 파격적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한국 사회에 거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일회성 보상을 넘어 한국 경제의 분배 구조와 경제 생태계의 균열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형 양극화(K양극화)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주주 제치고 종업원 거액 성과급
하청 근로자 위한 ‘노봉법’이 방패
집값 과열, 부의 양극화 확대 우려
가장 먼저 맞닥뜨릴 현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극단적 소득 격차 확대다.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급 지급으로 연봉 1억원과 성과급 6억원을 합쳐 7억원을 받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과 전체 상용근로자 평균 임금총액(5061만원) 간의 연간 소득 격차는 단순 계산으로 최대 14배 수준까지 벌어질 수 있다. 위험물질 처리 등 궂은 업무를 맡아온 1700여 개 협력사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