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은 동기생 천재 안정환을 향한 열등감을 자양분 삼아 2026년 한국 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사령탑으로 우뚝 섰다. 김종호 기자
손이 아플 정도로 박수를 치면서도 속으론 눈물을 흘렸고, 칼을 갈았다. 아주대 시절, 그의 동기는 ‘천재’ 안정환이었다. 주장으로 아등바등 후배들을 이끌고 올라간 결승, 주인공은 역시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홀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팀의 리더라는 이유로 대회 MVP 트로피는 받았지만, 그는 그것이 자신이 아닌 안정환의 몫이란 걸 알았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트로피를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렸다. 진짜 최고가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지독한 승부욕, 그리고 천재를 향한 뜨거운 열등감의 시작이었다.
지난 22일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정효(51) 감독은 이제 2026년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사령탑이 되어 있었다. 지난해 광주FC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놓았고, ...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