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전 통일연구원장
지난 14일과 20일 베이징에서 각각 미·중 정상회담과 중·러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렸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 정상이 긴박하게 전개한 회담은 미국 주도의 일극체제가 서서히 저물고 다극체제가 현실화하는 국제 질서 변화의 현장이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대중국 ‘관계 관리’에 치중한 반면, 중국은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관계’ 설정에 주력했다.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부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단호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1기 시절 미국은 중국과의 전략 경쟁을 위해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분리시키는 ‘디커플링’을 시도하다가, 결국 위험을 관리하는 ‘디리스킹’으로 한발 물러선 바 있다.
미·중, 중·러 연이은 정상회담
무너지는 미국 중심 일극체제
북·중·러, 협력 틀 마련해 밀착
국익 우선 자강전략 수립 시급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