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 당 한 건 내야 하니, 아이디어라도 줘봐.” 한주 전쯤 사내 AX(AI 전환) 공모전 공지 메일이 왔는데, 팀장은 벌써 성화였다. 국내 한 유통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하던 일을 모두 미루고, 아이디어를 짜야 했다. 메일함엔 공모전 기한을 연장할 예정이니 임직원 참여를 독려한다는 공지가 와 있었다. A씨는 “보안을 이유로 실무에선 AI 사용을 제한하면서 아이디어는 내라고 하니 겉치레 업무만 가중된다”고 토로했다.
#2. 국내 IT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B씨는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애용했다. 매일 클로드 코드 세션을 대여섯 개 열어두고 동시에 여러 업무를 돌렸다. 퇴근할 때도 다음 날 오전에 결과물을 볼 수 있게 AI에 업무를 지시해두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모니터에 띄워진 클로드 코드 창을 보고 있던 B의 숨이 턱 막혀왔다. 엄청난 두통과 피로감에 업무를 할 수가 없었다. 증상이 계속되자 B는 일을 잠시 쉬기로 했다.
인...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