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방한 때 6월 에비앙 G7 정상회의 초청장을 남겼다. 글로벌 거버넌스의 정점에 초대받은 것은 분명 ‘인싸(인사이더)’ 인증이다. 하지만 국제정치에서 초대장은 호의로만 오지 않는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호르무즈해협의 불안까지, 이번 G7은 선진국 정례 모임을 넘어선 ‘지정학적 방역’을 위한 위기관리 소모임에 가깝다. G7만으로는 감당 안 되는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를 논하며 한국을 부른 이유는 명확하다. 문제는 우리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이다.
선진국 클럽이 고급 주택단지면
한국은 아직 세입자 수준 머물러
인증샷 외교 넘어 메시지 외교로
주인의 언어로 판 읽고 움직여야
솔직히 말해보자. 선진국이라는 강남 고급 주택단지에서 한국은 이제 막 전세를 들어온 가구와 같다. 번듯한 외제차(반도체, K-방산)를 굴리고 문화적 존재감도 있다. 외형상 선진국 반열에 ...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