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리 문학평론가·연세대 명예교수
지난달 칼럼에서 필자는 AI 시대를 맞이하여 “AI의 관리자이자 AI 활동의 성찰자로서 인간은 자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낸 바 있다. 한 독자가 물었다. AI가 생산의 전 과정을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한다면, 어떻게 인간이 AI의 관리자가 될 수 있는가?
AI는 아직 세계 설계 능력 없어
먼 미래를 가정한다면 이 질문은 심각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과 AI의 행복한 동행은 꽤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예측은 AI에게 아직 ‘의식’이 없다는 데에 근거한다. 의식 그리고 자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세계를 설계할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AI는 아직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는 알파고의 개발자로서 노벨상 수상자인 허사비스(Demis Hassabis)가 AI가 아직 “통계 알고리즘”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던 것과 상응한다.
기술 발달은 인지 ...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