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
세계가 온통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세계명분과 세계대의의 실종 때문이다. 세계명분과 세계대의가 사라지니 세계기준도 사라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세계의 미래가 보편의 눈과 길을 잃었다는 점이다.
지금 세계를 뒤흔드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은 인류가 치르고 있는 물가·생산·에너지·가치의 위기에 비하면 승리의 현실적 효과는 크지 않다. 아니, 대가가 훨씬 크다. 전쟁의 오랜 잠언을 따르자면 명분 없이 이익만 취할 수 있는 전쟁은 없다. 이웃 나라 사이의 적대가 제국의 공동 침공으로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을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인류 보편의 가치·연대 실종시켜
미국 추락, 중국 부상도 가속화
자유·평화·민주주의 가치회복 절실
세계자본주의의 황금기를 초래한 오늘의 에너지 안보체제를 전적으로 미국이 정초했다는 점에서 더욱 자기 모순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던 미국의 이...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