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 경제부 기자
943.26점. 지난해 12월 말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가계대출을 받은 이들의 평균 신용점수다. 1년 전(평균 935점)과 비교하면 8점 넘게 올랐다. 대출 종류를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식)로 좁히면,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50.6점까지 높아진다. 지난 2021년 사라진 신용 등급제(1~10등급)를 기준으로 보면 1등급(942점 이상)이 넘어야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를 두드려볼 만하다는 뜻이다.
초고신용자가 넘쳐나는 신용 인플레이션 시대다.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신용점수 951점이 넘는 인원은 약 1473만 명으로, 전체 인원(5044만 명)의 29%가 넘는다. 901점 이상(고신용자)으로 범위를 넓히면 국민 절반에 가까운 45.2%에 달한다. 시중은행 대출 가능 기준선이 ‘950점’이 뉴노멀로 자리 잡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은행권 대...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