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족도 난자를 얼렸습니다.
결혼 계획 없이 30대를 즐기던 가족을 불러 직접 ‘난자 냉동’을 시켰다는 고백. 이재호 일산마리아 병원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 이 한마디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난임의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거에는 시험관 시술이 특정 질환이 있는 부부들의 최후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결혼이 늦어진 현대인들에게 언제든 마주할 수 있는 보편적 고민이 됐다. 실제로 작년 대한민국 신생아 7명 중 1명이 시험관과 인공시술 등으로 태어났을 정도다.
이 원장이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예전에는 40대 환자가 내원하면 하루 종일 기억에 남을 만큼 소수였지만 지금은 대기실의 흔한 풍경이 됐다. 일찍이 미래를 대비하는 20대 난자 냉동부터, 40대 후반의 간절한 도전까지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심지어 46세 산모도 무사히 출산시켰다.
'뉴스페어링'에 출연한 이재호 일산 마리아 원장. 그는 15년째 난임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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