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의 ‘찰나의 맛’
키조개 패주(관자)와 표고버섯·한우를 돌판에 구워 먹는 ‘장흥삼합’. 구이뿐 아니라 전골로도 별미다. [사진 박상현]
2월의 어느 이른 새벽 충남 서산시 삼길포항. 그것은 흡사 영화 ‘파 앤드 어웨이’의 클라이맥스를 연상시켰다. 1892년 아일랜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조셉 다넬리(톰 크루즈)는 지주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자신의 땅을 갖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에 도착했건만 조셉의 고난은 계속된다. 벼랑 끝으로 몰린 조셉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클라호마에서 열린 랜드 런(land run)에 참가한다. 남보다 빠르고 멀리 달려 원하는 땅에 깃발을 꽂으면 그곳의 주인이 되는 랜드 런은 미국 서부 개척 시대 오클라호마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다. 꿈과 인생, 심지어 목숨까지 건 수백 명이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은 기막힌 스펙터클이었다.
동트기 전 일제히 빠른 속도로 삼길포항을 떠나는 30여 척 배들의 ...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