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
나폴레옹 3세가 감복했다는 『손자병법』은 그 내막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손자(孫子·사진)의 본명은 무(武)였는데, 기원전 500년 무렵 춘추 시대를 살았다. 그는 오나라로 넘어가 부차(夫差)의 아버지인 합려(閤廬)를 섬겨 그를 제후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그는 벼슬로 나가기에 앞서 13편으로 구성된 병서를 썼다. 당시의 제후들이 그것을 『손자병법』이라 불렀다.
손자가 죽은 뒤에 병서는 세상에서 묻혀 일부 제후들만이 읽었는데 피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은 피하지 말아야 하며, 전쟁에서는 속임수를 쓰는 것을 꺼리지 말아야 하지만, 가장 훌륭한 장군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사람이라는 것이 글의 핵심이다.
『손자병법』은 진시황의 갱유분서(坑儒焚書) 때 지하로 들어갔다가 한나라 시대에 다시 머리를 들었다. 이때 이 책에 심취한 사람은 조조(曹操)였다. 그는 『손자병법』을 깊이 연구하고 가필한 다음 자기 이름으로 세상에 펴냈으나...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