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 서울대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 연구교수·법무법인 디엘지 AI센터장
자동차는 이제 탈 것이 아니다. 도시 구조를 바꾸고, 삶의 방식을 재편하는 인프라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양강 구도는 이미 명확하다. 미국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표준을 만든다. 웨이모는 센서의 정밀도를 끌어올렸고, 테슬라는 수억 킬로미터의 주행 데이터를 무기로 삼았다. 아마존의 죽스는 운전석을 없애며 ‘차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중국은 국가가 방향을 정하고, 기업은 대량생산으로 밀어붙인다. 로보택시 한 대 가격은 약 4만 달러. 성능보다 보급, 완성도보다 확산이다. 소프트웨어의 정점은 미국이 차지했고, 하드웨어와 가격은 중국이 잠식하고 있다.
3강을 꿈꾸는 한국의 선택지는 분명하다. 따라가면 진다. 데이터도, 가격도 이길 수 없다. 기술 격차를 줄이는 전략은 출발부터 패배를 전제한다.
대안은 ‘다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고려청자가 송나라 ...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