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영 소설가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부산에서 레지던스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도시를 선택한 이유는 을숙도와 낙동강 하류, 겨울 철새 도래지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나는 순천만을 시작으로 서천과 군산 금강하구 철새도래지를 돌아보았다. 본격적인 탐조활동은 아니고 그저 새들의 장소에 머물다 오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부풀었다. 이번 기회에 을숙도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주남저수지까지 둘러볼 계획이다.
맞춤법 틀린 ‘냇과의원’ 간판
진료보다 하소연 상담이 주업
얼결에 심장박동 청진기 진단
어쩐지 철새 날갯짓 소리 닮아
김지윤 기자
여행 가방 싸는 데는 제법 능숙하다 자부하지만, 이번 만큼은 며칠 고심해서 짐을 꾸렸다. 여행자와 거주자를 오가는 ‘여행과 나날’을 위한 짐. 가방 하나에 담을 수 있을 만큼만. 있어야 하는 것과 있으면 좋은 것 사이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필요한 것만 선별해서. 남극 기지로...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