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습으로 지난 28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7세.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하며 반(反)미·반서방 노선을 일관되게 걸어온 인물의 퇴장이다.
하메네이는 1939년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의 성직자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이슬람 시아파 신학을 공부했다. 아랍·페르시아 문학에 조예가 깊었다. 혁명 전까지 성직자이자 번역가, 시인으로 활동했다. 팔레비 왕조 시절 반정부 활동으로 여러 차례 투옥되며 반미·반왕정 투쟁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해 9월 방송 연설에서의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모습. 이란 국영방송은 28일(현지시간)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정치적 입지가 상승했다. 혁명 지도자 호메이니의 신임을 바탕으로 혁명평의회와 이슬람공화당에서 활동했다. 1981년 폭탄 테러로 오른팔을 크게 다친 뒤 같은 해 대통령에 선출됐다. 대통령 재임(1981~1989년) 기간...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