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볼넷과 비슷한 개념이 생긴 건 1863년이다. ‘볼로 판정된 공이 3개를 넘으면 타자를 1루로 보낸다’는 규칙이 새로 등장했다. 투수가 일부러 몸쪽 볼을 남발하면서 타자를 자극하는 신경전을 막자는 의도였다. 취지는 좋았는데, ‘볼 3개는 너무 가혹하다’는 투수들의 불만이 커졌다. 1871년 최초의 프로야구리그 내셔널 어소시에이션이 출범하면서 그 숫자가 9개로 대폭 늘었다.
한화가 사사구 18개를 허용한 4월 14일 대전 삼성전 기록지 일부. 추격과 역전을 허용한 7~9회에 볼넷을 의미하는 'B'자가 즐비하다. 배영은 기자
이번엔 다른 문제가 생겼다. 경기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1880년 8개→1882년 7개→1884년 6개→1886년 7개→1887년 5개 순으로 조정을 거듭했다. 1889년 볼 수가 4개까지 줄어든 뒤에야 비로소 오늘날까지 변하지 않은 새 룰이 정착됐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다다른 결론. 투수가 같은 타자에게 볼 4개를 던지면, 정면승부할...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