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덕 차이나랩 선임기자
중국은 권위주의 체제의 나라다. 민주·자유·인권 등과는 거리가 있다. 경직된 사회에서는 학자들의 연구가 꽃 피기 어렵다. 중국의 과학기술 굴기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많은 전문가가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다. 논문·특허·대학평가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과학 연구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만 봐도 그렇다. 중국은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등 50개 전략기술 분야에서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1.4년으로 좁혔다. 2년 전보다 0.8년 줄었다. 유럽·일본·한국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다.
권위주의와 혁신은 공존할 수 있는가? 캐나다의 중국 전문가 댄 왕은 책 『브레이크넥』에서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자유로운 연구 환경은 인문·사회 과학에서는 꼭 필요하지만 물리·화학·수학 등 자연 과학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소련 권위주...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