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대구 NC전에서 사이클링 히트 기회를 잡고도 팀을 위해 3루까지 내달린 삼성 박승규. 사진 삼성 라이온즈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는 한국에서만 쓰는 표현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통상 '힛 포 더 사이클(Hit for the cycle)'이라고 한다. KBO리그 역사상 32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 그러나 이걸 거부한 선수가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26)다.
박승규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 타석 연속 안타를 때렸다. 3루타-단타-홈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기 위해선 2루타가 필요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5로 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박승규는 NC 김진호의 빠른 공을 때렸다. 중견수 천재환의 키를 넘긴 타구는 담장을 맞고 굴렀다.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