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는 밥은 종종 대충 먹는 끼니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온전히 나를 기준으로 음식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나를 돌보는 한 끼〉는 그런 혼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카페 푸드 전문가 김희경 카페시트롱 대표가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한 접시를 소개합니다.
나를 돌보는 한 끼 ④ 토마토 카르파치오
제철 토마토의 맛을 가장 단순하고도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토마토 카르파치오. 사진 김희경
6월이 되면 부엌의 풍경부터 달라집니다. 뭉근하게 오래 끓이던 냄비는 잠시 넣어두고, 대신 차갑게 식힌 접시를 꺼내게 됩니다. 불 앞에 서서 오래 조리하기보다, 시장에서 잘 익은 채소 하나를 고르는 일이 더 중요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토마토는 이 계절의 공기를 가장 잘 품고 있는 식재료입니다.
햇빛을 오래 머금은 붉은빛, 입안에서 툭 터지는 수분감, 그리고 잘 익은 토마토를...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