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 주 오지에 있는 밴든 듄스 골프장. 성호준 기자
1999년 미국 오리건주 오지의 바닷가 모래언덕에 문을 연 밴든 듄스는 미국 골프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자연을 그대로 살린 미니멀한 설계와 스코틀랜드 정통 링크스의 DNA를 이식한 이 코스는 전 세계 골퍼들이 성지순례하듯 찾는 명소가 됐다.
서구에서는 밴든 듄스와 비슷한 리조트를 만드는 '밴든 현상(Bandoniz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이 성공 신화의 중심에 두 명의 천재 설계가가 있다. 데이비드 맥레이 키드와 톰 도크다.
72홀 규모의 매머드 골프장인 군산CC가 최근 맥레이 키드와 전주·익산 코스 완전 재설계 계약을 맺었다. 평범한 간척지 코스라는 이미지를 벗고 정통 링크스 리조트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맥레이 키드는 밴든 듄스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오너 마이클 카이저는 당시 27세의 무명 청년이었던 키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첫 코스 설계를 맡겼다. 키드는 지...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