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사진)의 2009년 모습. 배경 속 그의 작품 '벼랑 위의 포뇨'는 그에게 애니메이션 감독의 꿈을 꾸게 한 1958년 애니메이션 '백사전' 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AP=연합뉴스
4살이 되던 해 공습을 겪었다. 10대엔 애니메이션 감독의 꿈을 꿨다. 살면서 경제성장과 자연파괴의 양면을 목격했다. 50대엔 버블 붕괴·소련 해체 등을 겪으며 자신이 알던 세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 70대에 와선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 자연이란 벽을 실감했다.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84)의 생애다.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4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 한국에서 28일 개봉한다. 다큐는 미야자키의 일대기를 따르며 그의 작품 세계를 정리한다. 특히 미야자키가 작품을 통해 꾸준히 말해 온 ‘자연주의’에 주목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실. 다큐에선 그가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물론, 마지막 셀 애니메이션인 ...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