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트레커스 관심
호모 트레커스를 내 관심에도 추가해드렸어요.
경북 구미시 마하붓다사 주지 진오(眞悟·63) 스님은 달리기·트레일러닝 동호인들 사이에서 ‘탁발 마라토너’로 통한다. 대회 때마다 스스로 만든 승복 러닝 옷을 입고 쌩쌩 달려서다. 한때 풀코스(42.195㎞)를 3시간7분대에 뛰는 수준급 러너였다.
그의 달리기는 이타행과 자비심의 실천이다. 30여 년 전 심신 단련을 위해 시작한 스님의 달리기는 “기왕이면 대중을 돕는 데 쓰자”는 이타행으로 이어졌다. 큰병을 앓거나 공장에서 다친 이주 노동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금활동을 한 게 탁발 마라톤의 시작이었다. 1㎞를 달리면 후원자들로부터 100원을 기부받는 식이다. 앉아서 하는 좌선(坐禪)이 아니라 달리면서 행하는 주선(走禪)이 그만의 수행법이다.
2023년 미 대륙 5300km를 달린 진오스님. 사진 진오스님
지난 15일 구미 금오산(976m) 자락에서 ...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