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트레커스 관심
호모 트레커스를 내 관심에도 추가해드렸어요.
김희남(39)씨는 2015년 미국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을 종주했다. 이후 자연에서 걷고 야영하고, 또 이런 경험을 나누는 게 직업이 됐다. PCT는 영화 ‘와일드’의 배경으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부근에서 시작해 서부 해안에 자리 잡은 산을 따라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4300㎞ 장거리 트레일이다. 와일드의 실제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57)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그로 인한 상실, 유년 시절부터 이어진 방황을 끝내고자 이 길에 들어선다.
그가 PCT를 가기로 마음먹은 것도 셰릴 스트레이드의 책과 이후 만들어진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 물론 셰릴처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거나 방황을 했던 건 아니다. 우연히 영화 포스터를 보고 “나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길이 도전이었다. 그래서 여정 초반, 길에서 만난 이들에게 “PCT는 나의 프로젝트”라고 했다. 한데 그들은 “...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