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연의 즐거운 건강
지난달 병원 안팎에서 핑크색이 많이 보였다면 이번 달엔 보라색이다. 각각 유방암·췌장암을 상징한다. 세계 췌장암의 달인 이달 20일 국립암센터도 기념식을 했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생존율이 매우 낮고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의 남자 주인공이 걸린 암도 췌장암이다. 상당수의 환자가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진단되거나, 유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진단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는 표현이 따라붙는다.
십이지장·비장과 인접, 전이도 빨라
그래픽=정수경 기자 jung.suekyoung@joins.com
췌장암, 왜 이렇게 위험할까.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은 위 뒤쪽에 위치하며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지라)과 인접하여 복부 깊숙한 곳에 있다. 종양이 자란다 해도 쉽게 발견되기 어려운 위치다... open_in_new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