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 [AP=연합뉴스]
네 살이 되던 해 공습을 겪었다. 10대엔 애니메이션 감독의 꿈을 꿨다. 살면서 경제성장과 자연파괴의 양면을 목격했다. 50대엔 버블 붕괴·소련 해체 등을 겪으며 자신이 알던 세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 70대에 와선 동일본 대지진을 통해 자연이란 벽을 실감했다.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84)의 생애다.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4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 한국에서 28일 개봉한다.
다큐멘터리는 프랑스 감독 레오 파비에(40)가 연출했고,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종이를 뒤적이며 손으로 애니메이션을 빚어내는 미야자키의 모습이 담겨있지만, 그의 새로운 인터뷰는 싣지 못했다. 대신 과거 자료 영상과 인터뷰로 그의 목소리를 채웠다. 국내에서 2013년 출간된 미야자키의 에세이와 대담 등을 담은 책 『출발... open_in_new [중앙일보]